문민정부가 「작은 정부 구현」을 내걸고 출범했으나 오히려 그동안 공무원수는 5만8천6백83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는 20일 내놓은 「늘어나는 공무원, 비대해지는 정부」라는 보고서에서 문민정부가 여러차례에 걸쳐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행정개혁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공무원 수는 93만1천6백15명으로 늘어나 「작은 정부」개혁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문민정부는 정부의 계속적인 성장을 허용했던 점에서는 5공과 6공에 비해 나은 점이 없으며 중소기업 보호를 명분으로 설립된 중소기업청은 본래 공업진흥청의 인원수인 8백43명에서 99명이나 증가한 9백42명의 거대조직으로 변모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행정개혁사례와 비교해 볼 때 대처 총리 집권 시절 영국 정부의 공무원수는 24.0% 감소한 반면 한국의 문민정부는 오히려 6.7% 증가했다.
자유기업센터는 우리나라 공무원 수의 증가를 부문별로 분석하면 언론이나 국민들의 감시기능이 미흡한 지방정부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져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지금까지 지방공무원 수는 6만7천9백16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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