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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장 후원금 거액/후견인 교사가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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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장 후원금 거액/후견인 교사가 가로채

입력
1997.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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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허태헌 기자】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20일 소녀가장 후원금 2천3백여만원을 가로챈 서귀포시 J중 교사 오봉근(48·서귀포시 중문동)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남제주군 대정중 교사 당시인 91년부터 소녀가장 고모(13)양의 후견인으로 지정돼 고양의 예금통장을 관리해 오면서 94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각계에서 송금한 후원금 2천4백46만원 가운데 대부분인 2천3백68만원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다.

오씨는 고양이 고3때인 지난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학자금을 지급해 달라고 하자 『여자가 돈을 벌어야 한다』면서 대학 진학을 포기토록 종용하고 고교졸업후 예금통장을 돌려달라는 요구도 거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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