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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 교육이 중요한 이유(해외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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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 교육이 중요한 이유(해외사설)

입력
199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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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6월16일자미국은 수학·과학 교육에 대해 한때는 열의를 보이다가 한때는 극도로 무시하는 등 지난 반세기동안 양 극단을 반복적으로 오갔다. 요즘 미국의 4학년생들이 다른 25개국의 또래 학생들에 비해 시험을 잘 치렀다고 들린다. 그러나 문제가 최종 해결될 때까지는 갈채를 유보하자.

미국에서는 2차 대전의 파괴기술을 겪은 후 과학이 아니라 인간성을 가르치려는 흐름이 있었다. 그때 러시아가 57년의 스푸트닉 위성으로 미국을 제압하고 우주로 날았다. 약간의 당혹감이 일었다. 교육자들은 새로운 수학·과학 교과과정을 짰다.

다음엔 60년대와 학생폭동이 있었다. 미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달에 갔다. 베트남은 「체제」와 그 체제의 토대들을 거부하는 반발을 낳았다.

일본 수출품의 뛰어난 공학기술은 또다른 진자운동을 자극했다. 그러나 미국의 컴퓨터 칩이 다시 선두에 서고 미국의 생명공학, 통신, 금융 및 다른 기술의존적인 부문들이 지구적 경쟁에서 우위에 오르자 우려가 잦아 들었다.

이제 미국 학생들이 다시 한번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최근의 26개국 4학년생 시험결과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4학년생들이 『정상 가까이 갔다』고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첫째, 수학에서는 싱가포르 한국 등이 미국을 앞섰다. 과학에서는 한국이 훨씬 높은 점수를 얻었고 5개국이 동일 점수였다. 아울러 4학년생들이 얻은 점수를 8학년생들이 많이 까먹는 점에 유의하자. 기본적인 이유는 4학년생들의 탐구열을 학년이 올라가면서 기하 대수 미적분학 등 사고 도전적인 영역으로 재빨리 연결시켜 주지 못하는데 있다.

실용주의자들은 국제경쟁에서의 승패가 기술적 지식에 달려있기 때문에 수학·과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민주주의에서 식견을 갖춘 투표자가 되려면, 또 미묘한 설득자들로 가득찬 세상에서 정보를 올바로 비판, 소화하는 소비자가 되려면 우선 사려깊은 분석자가 돼야 한다. 그러한 사고는 좋은 수학·과학 교육이 낳는 부산물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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