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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과외비 9조6천억/교육개발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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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과외비 9조6천억/교육개발원 조사

입력
199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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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P 2% 넘어… 가구당 월평균 26만원꼴초·중·고교생의 올해 과외비 총액은 9조6천4백여억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2.24% 규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90년 추정치인 3조7백여억원에 비해 2.6배, 77년의 2천8백여억원에 비해 34배 늘어난 것이다.

교육부가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초·중등학생 과외실태 조사」결과를 토대로 19일 분석, 발표한 과외비 변화추이에 따르면 과외비는 77년 2천8백1억원에서 85년 6천7백44억원, 90년 3조7백44억원, 94년 5조6천4백59억원, 97년 9조6천4백2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GNP대비 과외비 비중도 77년 0.35%에서 85년 0.51%, 90년 1.39%, 94년 1.86%, 97년 2.24%로 높아졌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달 초·중등학생과 학부모 각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외실태 조사에서는 학생당 월평균 과외비가 17만5천원(서울 39만9천원), 가구당 과외비는 26만4천원(서울 40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과외비가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교가 18.3%, 서울이 19.2%로 이 때문에 학부모의 70%가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중 40% 이상이 부부간에 갈등을 겪었다. 과외를 받는 학생은 절반이 넘었고(53.1%), 이중 학원수강(70.1%)과 개인과외(16.3%)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부모중 대다수(부분금지 50.9%, 전면금지 40.7%)가 과외금지를 찬성했으며, 정부가 과외비를 규제해야 한다는 응답도 82.4%나 됐다.<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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