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이 숭숭 뚫려서인지 시원한게 그만입니다. 직장에서는 신기 힘들지만 친구들 만날때나 간단한 저녁모임 등에는 세련된 맛도 있고해서 자주 신는 편이죠』회사원 김영민(32)씨는 샌들 예찬론자. 한동안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샌들이 최근 20∼30대 남성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라고 전해준다. 실제로 패션거리인 서울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에서는 맨발에 샌들차림인 남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주)엘칸토 마케팅팀 장경숙씨는 『예년에 비해 남자용 샌들의 판매가 급격히 신장, 여성용대 남성용의 판매비율이 거의 반반일 정도』라고 말한다.
남성들의 샌들바람은 올해 남성복에 집중반영된 날씬한 모즈룩과 반바지 인기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유행했던 투박한 스포츠샌들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여성용처럼 질좋은 소가죽으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낸 것들이 많이 출시됐다.
대표적인 스타일은 폭 2∼3㎝의 두줄끈이 발등을 가로나 X자로 덮거나 한개의 넓직한 밴드만으로 발등을 푹 가려주는 것들. 통풍이 잘되는 선에서 적당히 발을 가려주는 것들이 인기다. 색상은 짙은 갈색계열과 검정색이 압도적. 발 뒤꿈치가 막힌 스타일은 직장에서의 프라이데이 캐주얼 웨어차림에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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