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세몰이 즉각 중지 요구/이반이 대결 확전일로 치달아/김 대통령 “분파행동 자제” 당부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19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대표직 사퇴문제를 논의, 『김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협의를 거쳐 처리키로 했다』고 이윤성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대표는 후보등록 마감일(7월2일) 직후인 7월3, 4일께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주례보고에서 『모든 당원은 당대표위원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대표위원은 흔들림없이 당무처리와 경선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주례보고는 1시간 10분간 진행돼 지금까지의 주례보고중 가장 길었으며, 주례보고를 마치고 나가는 이대표의 표정이 다소 굳어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관련기사 2·3면>관련기사>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민관식 선거관리위원장과 박관용 사무총장으로부터 경선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과열경선 양상에 우려를 표명하고 『단합의 큰 틀을 깨뜨리는 분파행동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세확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발협과 나라회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한편 당내 정치발전협의회는 전날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이날 또다시 이대표 진영의 잇따른 시·도 지역별 위원장 모임에 대해 『당의 분열을 촉발하는 경선전략』이라고 비난하며 즉각적인 중지를 요구하고 나서 이대표 대 반이대표 진영간의 대결이 확전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와함께 이수성 박찬종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 등 반이대표진영은 이대표가 즉각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데 대해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정발협의 서청원 간사장은 이날 상오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대표가 특보단과 당직자들을 이용해 세몰이식 선거운동을 하고 정발협 회원들에게 무차별 공세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위가 계속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효섭·유성식 기자>신효섭·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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