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36명 추가가입으로 최대 세 과시/DR,이수성대안론 차단 연대고리 확보신한국당 김덕룡 의원계 원내외위원장 36명이 19일 정발협에 집단가입했다. DR(김의원의 영문 이니셜)이 정발협에서 팽당한 후 정발협 참여를 거부해 왔던 DR 계보원들의 정발협 전격 합류는 김의원과 정발협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정발협은 20일 국회에서 열리는 1차 이사회 및 세미나에서 참여 지구당위원장명단을 밝힐 예정이다.
서청원 간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집계결과에 의하면 원내외위원장 150여명이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늘 추가 입회자까지 포함하면 140명 전후의 명단이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흡족해 했다. 140여명은 가입자중 비공개를 희망하는 인사들과 기왕에 가입원서가 접수돼 있던 DR계 의원은 제외한 수치다.
정발협은 DR계 의원들을 정발협에 합류시킴으로써 외형적 세에서뿐 아니라 심리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충격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정발협의 몸피를 최대한 불림으로써 세를 과시함과 동시에 이회창대세론에 상당 부분 제동을 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정발협으로선 또 한솥밥 먹던 식구를 다시 끌어안음으로써 대회전을 앞두고 내부결속을 공고히 하는 소득도 올리게 됐다.
김의원측 역시 「바람직한 지도자상」을 논의하는 정발협의 1차 세미나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김의원에 대한 지지를 내부적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의원측은 특히 최근 정발협내에서 이수성대안론이 주춤거리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는 듯하다.
정발협이 원점에서부터 후보선택 작업을 다시 하기로 했다면 정발협 참여를 마다할 이유가 없거니와, 이수성 고문에 대한 지지확산을 내부에서 차단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 같다.
김의원측은 나아가 정발협이 특정후보 개인을 선택하기 보다는 1차적으로 후보간의 합종연횡이 이루어진 이후 그 결과에 따라 「지지후보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발협내에 머물면서 연대 고리를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훨씬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홍희곤 기자>홍희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