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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할머니는 남아 아닌 남순”/삼촌집 양녀간 둘째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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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할머니는 남아 아닌 남순”/삼촌집 양녀간 둘째딸

입력
199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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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성 나이 학력 등 일치/가족들은 부인「훈」할머니로 추정돼온 김남아씨와 남선씨 사이에 남순(1925년생)이란 이름의 여동생이 한명 더 있었고 바로 이 남순씨가 나이와 학력 등 「훈」할머니가 주장해온 사실들과 합치되는 것으로 드러나 「훈」할머니가 남순씨임이 확실시되고 있다.<관련기사 6·35면>

18일 본사가 김남아씨 가족의 조부인 김필록씨 호적대장을 확인한 결과 남아씨 바로 아래 여동생으로 3살어린 남순씨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에 거주하는 남선(1926년생)씨보다 한살 위인 남순씨는 37년3월 당시 통영에 살고 있던 둘째 큰아버지 김차금석(46년 사망)씨와 큰어머니 장말악(56년 사망)씨의 양녀로 간 것으로 호적대장에 기록돼있다.

양부 김씨는 1남2녀를 두었으나 모두 출생직후 숨지자 조카인 남순씨를 입적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남순씨는 88년 대리인에 의해 사망신고되기 전까지 주거불명으로 돼있었다.

남순씨는 「훈」할머니를 남아씨로 볼 경우 풀리지 않는 여러 의문점들이 쉽게 풀려 남순씨가 바로 「훈」할머니로 보인다.

남순씨는 「훈」할머니가 그동안 자신이 「25년생 소띠(73세)」라고 줄곧 주장해온 나이와 일치한다. 또 가족들은 남아씨가 42년께 일본에 끌려간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45년 닭띠해」에 끌려갔다는 「훈」할머니 주장과의 맞지 않는 부분도 해소된다. 또한 남순씨가 양녀로 간 37년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에 못미쳐 「훈」할머니가 초등학교를 2∼3년 다녔다는 주장과도 일치한다. 한편 남조씨 등 「훈」할머니 가족들은 『남순씨가 큰아버지집에 양녀로 갔다는 것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남순씨는 어릴적 사망했다고 부모님들로부터 전해들었다』고 해명했다.<부산·통영=박상준·이동렬 기자>

◎훈 할머니 유전자 감식

한편 본보는 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훈할머니의 혈육을 확인하기 위해 그와 그의 형제들에 대한 유전자감식을 벌이기로 하고 이날밤 귀국길에 오른 혜진 스님 일행을 통해 훈 할머니의 모발과 손·발톱, 혈액 샘플 등을 서울로 이송했다.<관련기사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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