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원서울대 쌀지원 등 싸고 3시간 격론18일 하오 서울대 문화관 소강당에서 통일원 산하 통일교육원 교수들과 서울대 학생들이 통일정책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하오 3시30분부터 3시간여동안 계속된 「통일정책 대토론회」는 학생과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양측 4명씩의 토론자들이 질의응답을 벌이는 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먼저 대북 쌀지원과 관련, 『이념과 정치논리에 앞서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며 『당국이 정부차원의 쌀지원을 망설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이에 대해 분명한 답변을 회피한 채 『정부는 북한주민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 등 3가지 원칙에 따라 쌀지원 문제를 결정하고 있다』며 『적십자사를 통한 민간차원의 지원을 후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과 교수들의 견해차는 현재의 통일정책 방향에서도 드러났다. 교수들은 『남북관계는 대결적 측면과 화해협력적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이같은 딜레마속에서 북한의 안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정부의 통일정책은 「대북한 강경론」』이라며 『강경기조의 대북정책을 화해·협력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수들과 학생들은 한반도 4자회담, 북한 정권의 앞날, 군축과 평화협정 문제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이기도 했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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