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진동리 주민 “귀향 돕겠다” 전화 빗발일본군 군대위안부로 끌려가 캄보디아 오지에서 여생을 보내던 「훈」할머니의 고향으로 확인된 경남 마산시 진동면 진동리일대는 18일 마을마다 「김남아 할머니」가 화제였고 「김남아 할머니 귀향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인규 마산시장)에는 할머니의 귀향을 돕겠다는 전화가 쇄도했다. 또 김할머니의 고향과 뿌리를 입증하는 제보도 잇따랐다.
진동면 주민들은 「훈」할머니가 잃어버린 이름과 뿌리를 찾았다는 기사가 실린 18일자 한국일보를 돌려보며 얘기꽃을 피웠고 면사무소에는 방송사 중계차 10여대와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김남아 할머니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대책본부까지 설치하고 5일째 「훈」할머니 연고찾기운동을 벌였던 마산시는 지역인사 20명으로 「김남아할머니 귀향추진위원회」를 발족, 김할머니를 고향으로 모시기 위한 대책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진동면민들도 이날 보도이후 김할머니의 귀향을 돕겠다는 출향인사들의 전화가 잇따르자 이 지역 시의원 김익권(53)씨를 중심으로 1만면민을 대표하는 「김남아 할머니 귀향돕기 진동면민 추진위원회」를 구성, 성금접수에 나서는 한편 정부에 김할머니의 조기 귀국을 촉구했다.
거동이 불편한데도 닷새째 시장을 누비며 안내전단을 배포하고 호적부 확인과 자료제공 등 김남아 할머니 뿌리찾기에 정성을 쏟은 진동면노인회(회장 이형규·76)는 『이렇게 빨리 김할머니의 뿌리를 찾게 해 준 한국일보에 감사한다』면서 『하루빨리 김할머니를 고향으로 모셔와 여생을 고향땅에서 편히 보낼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훈」할머니가 진동면 출신 김남아 할머니라고 본보에 보도된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제보가 줄을 이었다.
김할머니의 동생 남선(72)씨와 어릴적 가장 친한 친구중 한명인 정주연(71·여·마산시 회원구 구암1동)씨는 『남아언니는 얼굴이 둥글고 흰 미인형이었다』며 『검게 탄데다 눈가에 사마귀까지 생겨 많이 변했지만 남아언니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진동=이건우·이동렬 기자>진동=이건우·이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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