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10시께 한총련 학생들이 농성중인 명동성당에서 농성에 참가한 조모(22·S대 신방4)씨의 부모가 친척 6명과 함께 와 『집에 가면 죽어버리겠다』며 고함치는 딸을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 데려갔다. 조씨의 부모는 15일부터 매일 농성장을 찾아왔으나 딸이 말을 듣지않자 이날 「기습작전」을 폈다.이에 앞서 시골에서 상경한 한 어머니는 농성장에서 『콩나물장사로 너를 어렵게 키웠는데 이럴 수 있느냐. 네가 집에 안가면 나도 굶어 죽겠다』고 호소, 이틀만에 농성하던 아들의 항복을 받아냈다. 가족들의 노력으로 농성자 31명중 탈진한 3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농성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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