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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일은행장 “제2의 도약” 잰걸음(금융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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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일은행장 “제2의 도약” 잰걸음(금융패트롤)

입력
1997.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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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모임·내부독려 적극○…많은 시중은행들이 부실여신 뒤치닥거리와 행장인사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사이에 한일은행 이관우 행장이 제2의 도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어 은행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행장은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장 35명을 초청, 「주한 외국금융기관장 초청 오찬모임」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이행장은 국내 금융계 사정에 대한 외국금융기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한일은행 경영의 탄탄함을 과시했다. 이행장은 앞서 10일에는 한일은행이 진출했거나 진출예정인 동남아 7개국 대사들을 초청, 오찬을 베풀었다. 이행장은 이자리에서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대사에게 지점진출 의사를 전달,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은행장 개인이 대사들이나 외국금융기관장들을 초청해서 연회를 베푸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이행장은 또 대우그룹의 중국 시멘트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17일 귀국하는 등 국내 그룹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 국내고객확보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3월에는 30대 그룹 기조실장들을 초청, 조찬간담회를 갖기도 했으며 또 지점들에 대한 불시방문을 늘리는 등 내부독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일은행은 최근 일련의 대형금융사고 과정에서도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은 부실여신 손실을 입었다.

◎증권사들 종금업무에 적극 손뻗어/동양·대우·교보 잇달아

○…증권사들이 종금업무에 본격적으로 손을 뻗어 종금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동양증권은 최근 주식이 아닌 각종 수익증권과 CD(양도성 예금증서)업무를 전담하는 「종합금융센터」를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개설했다. 종금센터는 머지않아 증권사들에게도 허용될 CP(기업어음)업무까지 담당, 사실상 별개의 종금사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대우증권은 대우그룹이 대주주인 한국종금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부터 지방 10개 도시 지점에 금융상품 영업본부를 설치, 종합금융업무를 개시했다. 지난해부터 전지점에서 투신영업부를 별도로 운영, 1년만에 가입계좌 2,000억좌를 돌파한 교보증권도 CP업무가 허용되면 투신영업부를 종합금융 영업부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계열사에 종금사를 갖고 있어 종금업무 노하우 전수 및 지원이 가능한 몇몇 증권사들도 기존 종금사 지점들이 밀집해있는 테헤란로에 「종금센터」를 설치하거나 지방지점에 종금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종금분야에 적극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금업계에서는 『금융사간 업무구분이 없어지게 되면 어차피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쌓아온 노하우가 있긴 하지만 전국적인 지점망을 갖고 있는 기존 증권사들과 장기적으로 경쟁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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