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법을 도입, 일부 지역의 자동차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의 호흡기환자 1백10명은 최근 국가와 도쿄도청, 반관영 수도권 고속도로공사, 7개 자동차사를 상대로 공기오염 중지와 22억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냈다. ◆자동차는 어디서나 골칫거리이다. 6월 폭염이 계속되면서 오존주의보가 자주 내려지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햇빛의 광화학반응으로 형성되는 오존에 오래 노출되면 폐기능이 손상된다. 그러나 시민들은 오존주의보를 사후에 알게 된다. 구체적 행동요령도 잘 모르고 있다. ◆7월부터는 서울 등 6대 광역시와 수도권 7개 시지역으로 오존예보제가 확대되며 기상정보를 가공해서 파는 민간기상사업자제도가 실시된다. 기상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예보지역의 확대에 맞춰 주의보 발령에 따른 행동요령 전달체계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7월초면 우리나라가 자동차 1천만대시대로 접어든다. 1천만대시대의 성숙한 교통문화 정착이 시급하지만 대도시의 공기오염 저감대책은 더욱 급하다. 그런데도 서울에서는 매연을 내뿜는 경유차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휘발유보다 값이 싸기 때문이다. ◆올해엔 태평양 주변국가들에 이상기후를 몰고 오는 엘니뇨현상까지 닥칠 것이라고 한다. 정부는 6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를 방재기간으로 설정,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철저히 대비해도 엘니뇨에 의한 재해는 불가항력인 측면이 있지만 오존피해는 인력으로 줄여 나갈 수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