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기다리던 여름방학이다. 들로 산으로 바다로 나가 보고도 싶고, 친구들과 실컷 놀아보고도 싶다. 잠이라도 맘껏 자고 싶다.오히려 방학이 더 바쁜 어린이나 청소년도 있을지 모른다. 다녀야 할 학원 수가 더 많아지기도 하고, 고교나 대학입시가 그만큼 더 앞으로 다가온 마당이라 불안할 수도 있다. 어쨌든 방학 때는 이일 저일 다 잊어보자. 그리고 며칠만이라도 짬을 내서 평소 못 읽은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아빠 엄마가 먼저 책을 골라주는 것도 자녀들이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좋은 길이 된다. 요즘은 책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그 홍수 속에서 어린이도서연구회가 유아용에서 초등학교 6학년용까지 모두 20권을 추천했다. 그림책도 있고 동화책도 있고 시집도 있다. 친구들과 함께 읽는 것도 좋고 부모님과 함께 시를 낭송하는 것도 좋다.
중고교생이라면 스스로 좋은 책을 구해 읽을 수 있겠다. 한국일보는 각계의 추천을 받아 청소년(별칭 「1318」)을 위한 책 10권을 골라 추천한다. 거기에는 우리 사회 유명인사의 수필집을 비롯, 시집도 있고 소설도 있고 정약용의 산문집도 들어 있다. 성인의 휴가철용으로 추천한 책을 읽는 것도 괜찮다. 입시나 공부의 짐에서 벗어나 모처럼 책 한 권 읽어보자.<이광일 기자>이광일>
▷어린이 책(20권)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청소년 책(10권)◁
◇유아용
내 표범팬티 어디갔어?(이강화, 길벗어린이)
심심해서 그랬어(윤구병, 보리)
이 소리 들리니(정하섭, 길벗어린이)
반쪽이(이미애, 보림)
순이와 어린동생(요리코, 한림)
◇1∼2년
너하고 안놀아(현덕, 창비사)
고구려 나들이(전호태, 보림)
티코와 황금날개(레오 리오니, 분도)
내게는 소리를 듣지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피터슨, 히말라야)
도둑나라를 친 새 신랑(김중철, 웅진출판)
◇3∼4년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위기철, 사계절)
삼재골의 웃음소리(조대인, 현암사)
고물장수 로께(호셉 발베르두, 푸른나무)
두꺼비 신랑(서정오, 보리)
윤동주(정진구, 산하)
◇5∼6년
머피와 두칠이(김우경, 지식산업사)
모래알 고금(마해송, 우리교육)
솔모루목장의 아이들(이금이, 두산동아)
나무와 숲(드 보르가르, 마루벌)
빼앗긴 이름 한 글자(김은영, 창비사)
◇청소년
초가집이 있던 마을(권정생, 분도)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하이타니 겐지로, 내일을 여는 책)
나무를 심은 사람(장 지오니, 새터)
할아버지 요강(임길택, 보리)
장준하(김민수, 사계절)
쟁점으로 본 한국사(김육훈, 푸른나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포리스터 카터, 아름드리)
사람 사이에 삶의 길이 있고(강혜원 편, 사계절)
다리 건너 저편에(게리 폴슨, 사계절)
다산문선(정약용,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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