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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여 경선 권역별 초반판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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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여 경선 권역별 초반판세:2)

입력
1997.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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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수 1,785명 전체의 13%/경기­이한동 “저력” 이인제 “바람”/인천선 이회창 선두 이수성 상당한 잠재력/부동층 두터워 란전… 막판기류가 승패 좌우『인천에서는 이회창 대표가, 경기도에서는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온 이한동 고문이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동층이 워낙 두터워 최종 우열은 선거막판에 형성될 대세와 「바람」에 의해 판가름날 것이다』

인천·경기지역의 신한국당 시도지부 관계자들은 현지판세를 「난전」으로 표현했다. 비교우위를 점한 대선주자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주자와의 간격이 그만큼 미세하고 판세의 가변성 또한 크다는 얘기다. 인천·경기의 선출직 대의원수는 인천 420명, 경기 1,365명 등 모두 1,785명으로 전체 대의원 1만2,390명의 13%를 차지한다.

인천에서는 민정계가 주도하는 「나라회」소속 지구당위원장과 중앙당 당직자가 이대표 지지성향을 보여 주자별로 확보한 지구당위원장수에 있어서는 이대표가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계파별, 출신지역별로 안배된 대의원의 구성분포상 대의원들에 대한 지구당위원장의 장악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민정계인 이한동 고문과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대안」으로 유력시되는 이수성 고문 등의 도약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않다.

경기도에서는 이한동 고문의 「저력」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선주자 TV토론후 상승세를 타고있는 이인제 경기지사의 약진이 체감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위로부터의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이대표와 민주산악회원 등 정발협 인맥의 지원을 업은 이수성 고문의 잠재력도 만만치 않다. 이밖에 김덕룡 의원이 나름대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고, 박찬종 고문을 선호하는 저변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인천◁

인천시지부의 한 간부는 『본선에서 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대의원이 많은데다 인천은 이대표의 원적지인 충남출신이 30%에 달해 이대표가 어느 면에서는 유리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이대표 외에 이지사와 이수성·이한동 고문을 거론하는 대의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곳에서는 서정화 이윤성 의원이 친이대표성향을 보이고 있고, 이강희 조진형 의원 등은 이대표와 이한동 고문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성 고문측은 중립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조영장 의원과 이재명 의원을 끌어들이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 서구의 한 대의원은 『이고문은 미완의 대기』라며 『95년 인천시장후보경선 당시 대의원교체 과정에서 민주계의 저변이 넓어진 만큼 정발협이 깃발을 들면 대단한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이한동 고문과 김의원도 일정한 세를 형성하고 있다. 김의원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김의원의 본선경쟁력을 놓고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김의원을 멀리 할 수는 없다』면서 『민정계출신의 지구당 부위원장들 사이에는 이한동 고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기◁

경기도지부 관계자들은 『최근 경기지역 판세의 두드러진 특징은 이지사의 약진』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직 지구당위원장들의 움직임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바닥의 기류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지사의 상승세가 거품으로 끝날 것같지 않다는게 이들의 전망이기도 하다. 지역적으로는 이지사의 지역구였던 안양과 수원 등 경기 남부에서 이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는 추세이고, 경기지사 선거와 재임기간에 맺어진 광범위한 인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평택갑 지구당의 한 대의원은 『이지사를 직접 만난 대의원들은 지역현안에 대한 그의 깊이있는 문제의식과 참신하고 다부진 이미지로 인해 좋은 인상을 받고있다』고 전했다. 한 소장파 의원은 『경기지사 선거때 이지사를 도왔던 두명의 현역의원이 최근 이지사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인제 바람」이 이한동 고문이 다져온 기존의 판세를 뒤엎을 정도까지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고문은 이성호 이택석 정영훈 이사철 의원과 이호정 정창현 지구당위원장 등을 확보했고, 안재문 이상룡 지구당위원장도 이고문계로 분류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와함께 이고문진영은 그동안 꾸준히 관리해온 경기북부와 민정계출신 보수층 대의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대표도 지구당위원장들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웅희 의원 등 중진을 비롯, 최소한 7∼8명이 친이대표계로 분류된다. 다만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이한동 고문, 이지사와 박고문 등의 대의원 잠식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이수성 고문은 손학규 이재창 박종우 의원과 심재철 이병수 지구당위원장 등의 지지를 확보, 도약을 준비중이다. 광명을 지구당의 한 대의원은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대의원중에는 이고문을 선호하는 민주산악회원이 상당수』라며 『판세의 반전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의원과 박고문도 나름의 지지세를 갖고 있으나 비슷한 정치적 색채를 가진 이지사의 부상으로 다소 주춤거리는 양상이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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