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이한동·박찬종·이인제 등 2위권/정발협 지지향방이 최대변수 작용할듯「1등 아니면 패배」라는 말이 신한국당 후보 경선에서는 곧바로 적용되지 않는다. 신한국당 경선규정에 따르면 1차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했을 경우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예비후보가 8명으로 난립돼 있어 1차투표에서 승부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 분석이다. 특히 주자들간에 합종연횡이 이뤄질 경우 1차투표 차점자가 역전승을 거두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는 누가 1차에서 2위를 할 것인지에 유난히 관심이 높다.
최근 각 언론사가 전당대회 대의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회창 대표가 20∼30%가량의 지지로 1위를 기록했다. 일단 이대표가 선두를 차지할 경우 누가 2위를 기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갖가지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초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이대표(22.5%)에 이어 이수성(5.8%) 고문, 김덕룡(4.8%) 의원, 이한동(4.8%) 고문, 박찬종(4.3%) 고문, 이인제(2.3%) 지사 순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한 일간지 조사에서는 이대표―이인제―이수성―박찬종 순이었고, 지난달 한 시사주간지 조사에서는 이대표―이한동―박찬종―이인제 순이었다.
이처럼 이대표를 제외한 2위 그룹 5명의 주자들 간에는 지지율 차이가 적은데다 조사시점마다 순위도 바뀌고 있어 누가 차점자가 될 것인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정치발전협의회의 후보추대 움직임이 어떤 결론을 낼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2위 그룹은 당내지지기반과 대중지지도에서 각각 다른 특장을 지니고 있어 각 진영에 포섭된 지구당위원장들의 대의원들에 대한 영향력 정도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만일 이대표가 1위를 하지 못할 경우 2위 경쟁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은 불문가지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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