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요구에 “법적대응 불사”… 파문 장기화 조짐현대자동차 등 기존 완성차업계가 17일 삼성자동차의 구조조정보고서 파문과 관련, 삼성의 공개사과를 재차 요구하자 삼성측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강력히 맞서 양측이 정면대결로 치닫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날 상오 완성차업계 대표 6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이사회를 갖고 삼성이 공개사과를 할때까지 공동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업계 대표들은 성명을 통해 『협회가 9일 삼성에 공개사과 등을 요구한 것을 놓고 삼성이 일부업체의 순수하지 못한 의도라고 강변하는 등 반성과 사과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못한다』면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약속 등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다시 촉구했다.
업계 대표들은 『이번 사태는 삼성의 주장대로 특정업체간의 문제가 아니라 삼성과 기존업계간의 문제』라고 강조하고 『자동차산업 진출때 삼성이 그룹의 명예를 걸고 정부에 제출한 수출의무비율, 국산화 의무비율 등의 각서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과 정부당국의 철저한 지도 감독을 거듭 요망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삼성자동차는 「자공협 결의문에 대한 당사 입장」이란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검찰조사에서 잘못이 인정되면 겸허하게 승복하되 그렇지 않을 경우 이번 일로 야기된 제반문제에 대해 우리를 음해한 해당사들은 마땅히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모든 책임에는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것과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모든 법적대응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종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