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 이 대표 조기사퇴 요구신한국당 민정계 인사들이 17일 당내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에 대응하는 모임으로 「나라회」를 공식 출범, 후보경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간 세력대결 양상이 첨예화하고 있다.<관련기사 7면>
특히 정발협과 나라회는 각각 내달초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서로 다른 후보를 선택할 경우 당이 분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경선관리위(위원장 민관식)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이들 두 모임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공정경선을 저해하는 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나라회는 이날 시내 한 중국음식점에서 김윤환 이한동 고문 등 원내외위원장 60여명을 비롯, 전직의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14인 운영위의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지지후보 선정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나라회는 참여의원·위원장중 상당수가 이회창 대표를 지지하고 있으나 이에 반발, 민정계출신의 이한동 고문을 지지해야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지지후보 선택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정발협도 내달 3, 4일께 지지후보를 공개 선언할 방침이나 대안으로 유력시돼 온 이수성 고문 외에 최근 민주계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에서 박찬종 고문에 대한 선호경향이 높아지고, 이인제 경기지사도 대중 지지도가 급부상함에 따라 의견통일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한편 정발협의 서청원 간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의 화합과 안정, 경선과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대표 스스로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대표의 조기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발협은 20일 국회에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상」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진 뒤 26일께 합동연수회를 열어 지지후보를 압축할 계획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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