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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위안부문제 성의” 촉구/재일민단·조총련 이례적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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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위안부문제 성의” 촉구/재일민단·조총련 이례적 일치

입력
1997.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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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철훈 특파원】 재일한국민단(단장 신용상)은 16일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생존이 확인된 훈할머니 문제와 관련해 『일본당국이 성의있는 자세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황영만 민단 선전국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의 전쟁처리 문제가 아직도 미해결인 상태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일본 당국의 강제동원에 의해 인생을 망친 사람이 아직도 수없이 많다는 것을 웅변한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또 『50년간의 한을 가슴에 안고 죽기전에 고향땅을 밟아보고 싶어하는 훈할머니의 간절한 소원이 기필코 실현되기 바란다』며 『일본당국은 전후처리문제에 있어서 여론을 청취해가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총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훈할머니의 소재확인이 『(군대위안부 등 강제연행에 대한) 일본정부의 조사가 얼마나 불성실한가를 증명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공식 논평했다.

조총련의 산하단체인 「강제연행 진상조사단」(단장 신희구)의 홍상진 사무국장은 이 논평에서 『일본은 지금부터라도 군대위안부문제를 포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국장은 『훈 할머니의 생존 사실을 일본의 각 단체 등에 알려 역사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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