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문제 국가가 나서야”몇차례 TV토론회에서 얻은 성과를 활력제로 삼아 현장활동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가고 있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16일 첫 방문지로 「교육현장」인 어린이집을 찾았다. 김총재는 설훈 김한길 정희경 배종무 의원 등 당의 국회교육위 소속의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서울 상도동의 어린이집을 방문, 어린이 및 학부모와 시간을 함께 했다. 김총재는 환호성을 올리는 아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는가 하면 직접 놀이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어 김총재는 학부모 및 어린이집 종사자들과 함께 다과를 들며 이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너무 외진 곳에 있다』 『어린이집에 놀이터가 없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을 위한 교육기회를 제도화해야 한다』 『아버지 직장에도 탁아시설이 마련돼야 한다』 『촌지를 근절시켜 달라』는 등 학부모들의 의견개진은 진지하게 이어졌다.
김총재는 이에대해 『TV토론회에 나가기전 사교육비의 문제점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묻지도 않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천문학적인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선 국가가 나서야 하며 교육 종사자들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날 대선 등 정치성 짙은 발언은 삼갔으나 한 학부모가 『김총재 팬이다. 경륜이 사장되지 않도록 집권에 성공하기 바란다』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여 화답했다.
이에 앞서 김총재는 이날 상오 오랜만에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도 사교육비 등 교육문제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교육에 초점을 맞춘 김총재의 행보는 17일 고려대 조치원분교 특강, 18일 청운초등학교 방문, 19일 한국교육개발원 및 고등학교 심야 자율학습현장 방문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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