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고문/“정발협·나라회 함께 논의를”이홍구 고문은 16일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 나라회는 당의 단합과 연말대선 승리를 이끄는 거당적 노력에 적극 공헌하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다 같이 모여서 제반 사안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발협이나 나라회의 조직적 활동이 당의 단합보다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발협과 나라회의 독자후보 추대움직임과 관련, 『당내 큰 두개 조직이 한 사람씩 후보를 만들어내면 당의 단합보다는 당내 싸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정적 견해를 표시했다.
이고문은 권력분산론과 관련, 『권력분산론은 경선주자들간의 합종연횡의 도구로 쓰일 문제가 아니다』면서 『당 차원의 공론화를 통해 당론으로 확정하고 전당대회에서 당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권력분산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룡 의원/오늘 출마선언 등 전략 논의
김덕룡 의원은 16일 측근 의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17일 경선출마선언, 특보단 및 권역별 조직, 경선이후의 전략 등을 논의했다.
김의원은 경선출마선언때 김영삼 대통령을 개혁의 선구자로 비유하고 자신을 개혁의 완성자로 내세우는 등 개혁으로 승부할 뜻을 분명히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의원은 「세종대왕론」을 주창, 김대통령이 문민시대를 열었다면 자신은 문민시대의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김의원은 경선출마선언후 비서실장 및 특보단과 15개 시도별 책임의원·지구당위원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병렬 의원/부산 5곳 방문 정책토론회
최병렬 의원은 16일 『국정경험이 없거나 정치만해온 사람은 국정을 끌고 갈 자격이 없다』면서 『일시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만을 누리고 있는 사람에게 국정을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최의원은 이날 부산 사상갑, 동래을 등 부산지역 5개지구당을 잇따라 방문, 대의원들과 정책토론회를 갖고 『정책과 추진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 대통령이 돼야한다』며 영입파들을 비판했다.
그는 또 『의원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모임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와 민정계의 나라회가 특정주자에게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모임을 만든 것은 민심과 대의원들의 뜻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의원은 『이번 경선에서는 위원장들의 대의원에 대한 지지호소는 반드시 지양돼야 한다』면서 『전적으로 대의원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대선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며 「대의원혁명」을 촉구했다.
◎이인제 지사/의원회관 방문 당심공략
이인제 지사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했다. 그동안 이지사는 국회나 당을 거의 들르지 않았으나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는 지지도를 당심과 연결시키기위해 의원회관을 방문한 것이다.
이지사는 만나는 의원들에게 『신선한 바람으로 시원한 정치를 만들어보자』며 지지를 호소했다는 후문. 특히 민주계 중진들에게는 『후배를 밀어달라. 선배의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해 격려를 받았다고한다. 초·재선의원들에게는 세대교체의 당위성, 새로운 정치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당부해 상당한 반응을 얻었다는게 이지사측의 주장이다. 이지사측은 지금까지 다소 소홀히 했던 의원·위원장들, 특히 민주계 「동지」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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