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체어맨벤츠 S클래스 기술 6기통 3,200㏄급/기아 S2 세피아 후속,경쟁차보다 실내 넉넉기아와 쌍용이 삼성의 자동차보고서 하나로 온통 벌집쑤신 듯한 분위기에 휘말려있다. 더이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기업이라든가 이미 경쟁에서 밀려난 기업이라는 말은 해당 기업으로서는 최대 치욕. 진위야 어쨌든 기아와 쌍용의 분위기는 『더 좋은 차로 이미지를 살린다』는 것이다.
기아와 쌍용의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할 야심작이 S-2와 체어맨이다. 체어맨은 9월께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쌍용의 첫 승용차. 벤츠의 이미지를 살리고 있는 이 차는 길이가 5m를 넘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승용차중에서는 다이너스티 리무진을 빼고 가장 길다. 엔진은 무쏘에 사용된 6기통 220마력짜리이고 벤츠 S클래스에 적용되는 첨단기술과 최고급사양을 채용해 세계 최고급차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쌍용측 설명이다.
국내 처음으로 5단 오토트랜스미션을 장착해 국내에 본격적인 5단자동변속기 시대를 열며 전세계 139개국에 이미 상표출원을 마쳤다. 우리나라 처음으로 대형차수출도 시도한다는 것이 쌍용의 야심. 생산첫해인 올해중 3,200㏄급 체어맨딜럭스와 체어맨 수퍼딜럭스 등 2개차종을 내놓고 98년부터 2,000㏄, 2,300㏄, 2,800㏄ 등 3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쌍용 체어맨의 성공여부는 사실 쌍용자동차의 재기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 그동안 쌍용의 어려움에는 체어맨 등 신차개발에 돈을 쏟아부었던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 후발업체의 자극까지 있어 자존심마저 걸려있는 상태다.
체어맨의 성공가능성은 비교적 높다는 평가다. 관계자들은 『기아 엔터프라이즈 이후 새차가 없다는 점이 유리하다. 99년에나 가야 대우의 새 대형차가 나오고 현대도 98년 하반기나 돼야 대형차를 내놓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벤츠엔진에 벤츠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값은 현대 다이너스티나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같거나 조금 높은 선에서 결정될 것 같다.
기아의 S-2는 세피아의 뒤를 잇는 준중형급으로 크고 세련된 스타일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4도어세단이 먼저 나오고 뒤에 5도어 해치백을 내놓을 예정이다. 세단형의 경우 세피아보다 길이 70㎜, 너비 15㎜, 높이 18㎜ 더 크다. 현대 아반떼보다 크고 대우 누비라보다 폭이 넓다. 앞모습에서는 포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전체적인 선은 둥글다. 엔진은 세피아에 장착한 1.5ℓ와 1.5ℓDOHC, 1.8ℓDOHC 등을 개선한 것으로 7월중 시중에 나온다. 가격은 세피아보다 약간 비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사실 세피아 등 기존 차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S-2카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올들어 대우의 파상공세로 내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삼성으로부터 난데없는 「도발」을 당한 기아로서는 이 차로 뭔가 분위기를 반전한다는 각오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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