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이 테마를 설정,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지지표를 확보하는 경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단순히 대의원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기 보다는 뭔가 이벤트를 만들어 잠재적 지지 대의원들에 메시지를 던지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그 대표적 사례가 주중에 수감중인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면회하려는 계획이다. 또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과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16일 강원지역 방문에 나서기 앞서 15일 강원 원주 출신인 최규하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도 테마전략의 일환이다. 17일 김덕룡 의원의 경선출마 선언에 참석, 연대가능성을 밝히는 것도 그렇다.
전직 대통령 면회나 예방은 대의원 중 30∼40%에 달하는 구여권출신들을 겨냥한 포석이다. 일단 잠재적 우군이라도 확실히 잡겠다는 것이다. 김의원의 행사 참여는 당내파의 유대를 과시, 경선구도가 영입파 중심으로 흐르지 않도록 차단하려는 전략이 깔려있는 것같다.
두 야당총재와의 회동 추진은 대화와 화합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울러 야당총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물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아가 야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은연중에 드러내 여권 핵심부의 「특정주자 지지」를 차단하자는 복선도 깔고 있는 듯 하다. 어쨌든 이고문의 테마전략은 이슈를 만드는데 효과를 거두고있다는 평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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