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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없이 동거사실 등 부인/일 다다쿠마씨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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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없이 동거사실 등 부인/일 다다쿠마씨 회견

입력
1997.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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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속깊은 여자 내게 잘해줘/너무 늙어 한국 귀국 도와줄 힘 없다”다다쿠마 쓰토무(지웅력·76)씨는 15일 『하나코(훈 할머니의 일본식 이름)는 정말로 친절하고 속깊은 여자』라고 강조하면서도 동거사실 등 그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다다쿠마씨는 도쿄(동경) 치요다(천대전)구 아·태평양 국회의원연합 일본의원단(APPU)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훈」할머니에 대해 도덕적인 죄책감을 느끼는 기색은 없었다. 다음은 1문1답.

―영외에서 함께 지냈다는데.

『당시 위안소는 헌병에 의해 철저히 관리됐기 때문에 (영외생활은) 불가능했다. 한 시간 단위로 계산이 올라가는 시스템이었는데 나한테는 정말 잘 해주었다』

―67년 마지막으로 보았다는데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불쌍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는 의외로 남편과 함께 행복한 표정이었다. 친구도 많아 보였다. 그를 격려하며 여생을 행복하게 살라고 기원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은 안했나.

『전혀 없었다. 서로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당시 위안소에 대해 말해달라.

『한국 위안부가 4∼5명 있었던 당당하고 멋진 시설이었다. 하나코는 그중 가장 젊었다. 당시 일본군은 청결하고 안전한 위안소를 만들어 병사들을 주 2∼3회 놀게 했다』

―한국에서 「훈」할머니의 귀국을 돕는 운동이 일고 있는데.

『나는 지금 늙어서 도와줄 힘이 없다. 50년 동안의 캄보디아 생활을 버리고 한국에 돌아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닌가』

―할머니와의 관계가 알려지면 곤란하지 않은가.

『긴 인생의 소중한 추억으로 생각한다』<도쿄=김철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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