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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과 엑서스/진흙인형 기법 전편 적용(CF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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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과 엑서스/진흙인형 기법 전편 적용(CF이야기)

입력
1997.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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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 애니메이션 눈길클레이메이션 기법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이 기법으로 만든 리바이스 광고가 인기를 끈 데 이어 최근에는 영화 「월레스와 그로밋」의 반응이 좋다.

클레이메이션은 진흙으로 만든 인형 모양을 조금씩 바꾸어 사진으로 찍고 그 필름을 연속으로 돌려 움직이는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림보다는 사실성이 높고, 사람이 등장하는 화면보다 훨씬 이채롭다.

그동안 국내광고에서 부분적으로 이용되었던 이 기법을 광고 전편에 적용한 CF가 선보였다. 동양제과의 스낵 오리온프리토레이 엑서스 광고.

불량스러워 보이는 청년이 거리에서 멋진 여자를 발견하고는 꽃 한송이로 구애를 한다. 그러나 여자는 청년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청년이 낙담하는 순간 대형트럭이 여자를 향해 돌진한다. 청년은 늘 자신과 함께하는 엑서스 스낵을 로프로 바꾸어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그녀와의 멋진 키스가 이어진다.

새롭고 눈길 가는 시도인 것은 틀림없으나 리바이스광고의 구성을 닮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 아쉽다. 리바이스처럼 직수입광고는 아니지만 역시 미국에서 만들어 들여왔다.

동양제과는 『한때 탤런트 조형기씨를 앞세워 「이 산이 아닌가봐」라는 유머시리즈를 소재로 광고하여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으나 그후 광고활동이 약해 판매가 부진했다』며 『노소에 구분없이 주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이 기법을 광고에 적용했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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