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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밀까/이수성 고문 상승 주춤 대안도 쉽잖아/정발협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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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밀까/이수성 고문 상승 주춤 대안도 쉽잖아/정발협의 고민

입력
1997.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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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으로 ‘간접지지하자’ 견해도 나와신한국당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고민하고 있다. 대선주자중 누구를 지지하고, 또 지지주자를 어떻게 후보로 추대할 지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정발협 내부에는 『우리가 후보를 만들어낸다』는 낙관론이 팽배해 있었다. 아울러 잠재적 후보로 이수성 고문을 꼽는 기류가 깔려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같은 낙관론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정발협 내부에 한곳으로 흐르지 않는 복잡미묘한 기류가 있고, 이고문도 아직은 기대만큼 흡족하게 「바람」을 일으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민주계 출신인 이인제 경기지사가 TV토론 이후 상승기류를 타고 있고, 박찬종 고문은 부산·경남에서 대중적 지지도를 서서히 높여가고 있다. 정발협 대안론의 대상이 점점 복잡해져 가는 상황인 것이다. 정발협이 내심 염두에 두고있는 대선주자는 잠시 주춤하고 다른 주자들이 부각되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다른 대안을 선택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박찬종 고문은 여전히 정발협의 여론을 잡지못하고 있고, 이인제지사는 아직까지는 민주계 선배인 중진들로부터 신뢰를 끌어내지 못하고있다. 이회창 대표는 정발협으로서는 마지막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이대표 지지에 합류해도 그저 세력을 쫓는 일부에 불과할 뿐 「공신」반열에 들지못한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 정발협이 이대표 대세론에 제동을 거는 이유는 이런 점 때문이다.

정발협 내부에서는 복잡한 상황을 고려, 특정주자를 직접 선택하지않고 후보의 덕목을 언급해 간접적으로 지지후보를 제시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물론 대다수 정발협의 주축인사들은 『우리는 소수로 다수를 이기는데 이골이 나있다』며 적극적인 후보창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발협이 이질적 요소를 적지않게 안고있고 지역연대론에 집착하는 인상을 주고있다는 점에서 주도적인 후보창출에 회의적 시각도 엄존하고 있다. 정발협이 외형을 키울때처럼 후보선택에서도 순조로운 수순을 밟을지 주목된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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