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로(인도)=남대희 기자】 LG그룹이 「동양의 실리콘밸리」인 인도 벵갈로에서 대대적인 소프트웨어(SW) 산업육성에 나선다.LG그룹은 15일 지난해 3월 LG전자 지사로 벵갈로에 설립한 LG소프트웨어개발센터(LGSI)를 2003년까지 인도 최대규모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연구개발(R&D)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인인 라릿 아후자(40·LGSI 사장)는 이날 벵갈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GSI를 내년 1월 단독법인으로 전환하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컴팩 등 유수의 정보기술회사와 제휴를 강화, 매출을 올해 800만달러에서 2000년 5,200만달러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약 80명인 전문기술인력을 우선 연말까지 100여명 추가하는 등 2000년까지 총 종업원수를 1,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LGSI는 지난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도 정부로부터 소프트웨어기술단지(STP) 회원사 자격을 취득, 아후자 사장을 주축으로 웹 개발, 인터넷 지원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아후자 사장과의 일문일답.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2003년에 매출 품질 고객만족도 종업원복리후생 생산성 등 전분야에서 인도 제1의 SW 전문업체로 성장할 것이다』
―주력사업 분야는.
『미래 성장가능성이 가장 큰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에 지사설치도 검토중이다』
―현지인 사장으로서 어려움은.
『문화와 언어차이가 가장 힘들었다. 한국은 영어로 통용되는 SW를 다시 한글화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약점이다. 언어차이는 교육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대표적 정보기술사인 데이타매틱스에서 LG로 스카우트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00년대 SW산업 세계 최강자를 꿈꾸는 LG의 계획에 매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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