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PC통신으로 등단/자신의 내밀한 세계 파격묘사로 명성/올해말 누드실린 에세이집 발간계획사이버작가 김수연(28)씨는 PC통신으로 등단한 사이버문인 1세대로 통한다. 93년 PC통신 하이텔의 아마추어 작가무대인 「이야기나라」 동호회에 자신만의 내밀한 세계를 그린 일기체 형식의 파격적인 글을 올려 명성을 얻었다.
김씨는 대학시절 늦게 찾아온 사춘기의 방황, 첫키스의 추억, 성에 대한 감정 등 여성으로서 쉽게 표출하기 힘든 이야기를 글로 발표했다. 별로 찾는 사람이 없던 「이야기나라」는 김씨의 글이 실린 후 방문자들로 붐볐다.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워 6개월 만에 모든 글을 삭제했지만 열성팬들은 지금도 그의 글을 보관중이다.
김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사준 8비트 짜리 「애플2」로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지금은 노트북2대를 비롯해 3대의 PC를 가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 PC통신과 인터넷으로 여행, 도서정보를 주로 검색하며 신문에 보도된 각종 홈페이지는 꼭 찾아보는 열성적인 네티즌이다.
91년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데이트장소를 소개한 「여기어때」, 「떠나는 여자 붙잡는 방법」 등 연인들을 겨냥한 책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작가로 나섰다. 세계적인 누드모델 이승희씨를 비롯한 모델들의 매니저를 맡기도 했으며 지금은 한국누드모델협회장인 하영은씨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있다. 김씨는 올해말 자신의 누드사진이 실린 에세이집을 발간하고 PC통신에 새로운 작품도 올릴 계획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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