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움직임 차단·지지도 불지피기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무쇠솥 달구기」에 나선다. 이고문은 16, 17일 이틀간 연고권인 대구·경북(TK)지역을 찾는다. 경선출마선언이후 처음인 이고문의 TK방문은 몇가지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우선 뜨뜻미지근한 TK쪽 지지세에 군불 지피기를 한다는 측면이 있다. 전통적으로 늦게 달구어지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다 해도, 최근 TK쪽에서 들려오는 얘기들은 여러모로 이고문진영의 마음을 바쁘게 하고있다. 무엇보다 친 이회창 대표 성향을 보이고 있는 강재섭·백승홍·박세환 의원을 주축으로 진행되는 「안방반란」 조짐이 예사롭지않다. 때문에 이고문측은 TK지역을 장악한 뒤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 연대한다는 기본구상에 차질을 빚지않기 위해 TK지역의 이탈움직임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고문진영은 현재 완만한 지지세를 보이고있는 것도 TK쪽에서 바람이 불지않은 데 원인이 있다고 보고있다. 2∼3%대에 머물렀던 이고문에 대한 지지도가 경선출마선언후 9%대까지 상승했지만 아직은 미흡하다는 것이 이고문측의 판단이다.
이고문진영이 지지도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까닭은 정발협의 2가지 내부 「요구사항」중 한가지가 두자리 지지율이기 때문이다. 정발협은 이고문이 최소한 자파세력을 20∼30명 규합하고, 지지율도 15%대에 근접시켜야 선택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고문진영의 한 핵심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지지도 상승세가 가파르진 않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경선전까지 필요한 지지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자파세력 확보도 이고문진영으로선 풀어야할 숙제다. 이고문측은 『정발협과 나라회에 묶여있어 노골적으로 가담하지 못하고 있지만 당내 세확보는 이미 일정부분 이루어져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고문에 대한 민주계 주류인사들의 구체적인 결심이 가시화되면서 이고문 진영은 내부적으로 고무돼있다. 청와대 비서관출신의 민주계 일부인사들이 물밑에서 이고문을 위해 뛰고있다는 점도 이고문 행보에 탄력을 주고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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