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집권하면 비스마르크역 할 수 있다”6공시절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노재봉 전 총리가 김종필 자민련총재와 내각제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노 전총리는 13일 저녁 자민련의 젊은 전문가집단인 「JP(Junior Pioneer)그룹」과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보수주의의 장래 등에 관한 의견을 피력하면서 김총재와 자민련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리에서 JP그룹소속 김용표 변호사가 『위기에 처한 보수주의를 위해 힘을 모으자』며 은근히 노 전총리의 동참을 유도했다. 이에대해 노 전총리는 『나는 지금 강태공』이라며 『그러나 김총재가 집권하면 (독일의 명재상이었던) 비스마르크의 역할은 (내가) 할 수 있다』고 말해 향후 보수대연합을 추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JP의 철학에 찬성한다』면서 『JP가 말하는 내각제는 국회와 행정부를 동시에 장악하는 유럽식 내각제로, 이는 오히려 미국 대통령제보다 강력한 제도』라며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또 『대통령제를 하려면 반드시 현군이어야하는데 국정운영경험이 전무해 6개월이면 한계가 드러나는 지도자가 있다』는 말로 김영삼 대통령을 꼬집었다.
하지만 그는 자민련 입당여부에 대해 『자민련에 들어갈 수도 있으나 김총재 이후 보수정당을 누가 이끄느냐가 문제』라며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노 전총리는 『오는 10월까지는 혼미한 대선구도가 정돈되지 않을 것』이라며 『JP가 어느 세력과 연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15대 총선직전 노전총리를 영입하려고 한적이 있어 앞으로 그의 정치적 거취가 주목된다.<홍윤오 기자>홍윤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