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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의원 20명 왜 골프회동 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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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의원 20명 왜 골프회동 갖나

입력
1997.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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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친목도모” 명분… 경선 행동통일 주목/이회창·이수성 ‘표심끌기’ 경쟁 치열해질듯신한국당 TK(대구·경북)의원 20명 전원이 20일 한 자리에 모인다. 명목은 친목도모를 위한 골프모임이지만, 때가 때인지라 주자들의 시선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회창 대표와 이수성 고문이 TK지역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다른 주자들이 교두보를 마련하려 애쓰는 형국이어서, 골프모임의 정치적 의미는 배가되고있다. TK의 한 중진의원은 모임 장소가 용인의 은화삼골프장임을 빗대 『경선의 큰 흐름이 「은화삼회동」에서 결정될 것』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더욱이 골프모임에 앞서 18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대구지역 의원·위원장 13명이 모두 회동, 경선에서의 행동통일을 모색한다. 이 자리에서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는다해도 대강의 방향이 잡힐 수도 있다. 이런 상황임을 감안, 이회창 대표와 이수성 고문 양 진영은 이번주 TK지역에 전력을 다하려 하고 있다. 이고문은 팔레스 만찬에 앞서 16, 17 양일간 대구·경북지역을 순방한다. 이대표도 비선조직을 총동원, TK의원·위원장들의 마음을 잡는데 공력을 들일 생각이다.

현재 TK지역의 흐름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형상으로는 대구의 강재섭 백승홍 박세환 의원은 친이대표 성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김석원 의원과 대통령비서실장인 김용태 위원장, 총무처장관인 김한규 위원장은 공식적으로는 중립이나 이수성 고문에 우호적이다. 김해석 김종신 이철우 강신성일 위원장은 중립이어서 양 진영의 집중공략을 받고 있고 서훈 의원은 박찬종 고문에, 이원형 위원장은 김덕룡 의원에 기울어 있다.

경북의 경우 김윤환 고문을 필두로 박세직 김일윤 임진출 의원 등이 친이대표 성향이고, 장영철 의원은 이고문 지지세확보에 앞장을 서고 있다. 나머지 의원, 위원장들은 대부분 중립을 표방하고 있어 이대표와 이고문중 누가 지역민심을 사로잡느냐를 보면서 지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부터 이대표와 이고문진영은 TK지역에서 「화려한 결투」를 벌일 것 같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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