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안경호 기자】 이종권(24)씨 상해치사사건을 수사중인 전남경찰청은 14일 남총련 투쟁국 간부들이 이씨 폭행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찰은 이날 남총련 투쟁국장 김형환(23·96년 조선대 졸)씨가 사건 당일 이씨의 프락치 여부 조사와 사망경위 등을 보고받았다고 전남대 총학생회측이 밝힘에 따라 김씨와 당시 현장에 있던 총학생회 연대사업국장 조동호(24·축산4)씨 등 2명에 대해 법무부에 추가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숨진 이씨가 발견된 지난달 27일 제1학생회관 2층에 있다 출동한 경찰에게 폭언을 하고 학생들을 동원, 수사를 방해해 출국이 금지된 총학생회 섭외부장 구모(25·무역4 제적)씨를 검거,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이씨 폭행과정 개입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씨 조사를 부탁한 전남대 용봉문학회장 구모(19·교육2)양을 상해치사 방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구양으로부터 이씨 사망전날인 지난달 26일 하오 8시30분께 제1학생회관 동아리연합회 사무실에서 나온 흰 마스크를 쓴 20대 남자 3명이 이씨 조사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신원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전남대와 조선대의 관련 학생들을 참고인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수 있도록 학교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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