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역 전력공급 끊겨/출근길 2만명 발동동지난 연말 전면개통이후 고장과 운행중단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서울지하철 5호선이 14일 또다시 운행중단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더욱이 이날 사고는 최근 정밀안전점검까지 실시한 후에 발생한 것이어서 5호선의 운행 및 안전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상오 8시48분께 5호선 개화산―행당역 29.8㎞ 구간 28개역의 전력공급이 3분동안 중단돼 이 구간을 운행하던 전동차 40여편이 역구내와 터널안에 멈춰섰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또 전력공급이 재개된 뒤에도 행당역에 정차했던 방화행 제5062전동차(기관사 윤남희·25)가 움직이지 않아 뒤따르던 6편도 18분동안 운행이 지연됐다.
사고로 개화산―행당역 구간의 전동차 40여편의 승객 2만여명이 터널 등에 갇혀 불안에 떨었고, 뒤따르던 방화행 6편의 승객 3천여명도 출근·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행당역 등에서는 항의하는 승객 4백여명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으며 일부 시민들은 지연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서울도시철도공사측은 이날 사고가 목동―영등포시장 구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영등포시장 변전실 정류변압기가 고장이 나면서 연락차단시스템이 오작동, 개화산―행당역 구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개화산 공덕 충정로 행당 등 모두 9개 변전실의 전력공급이 연쇄중단돼 일어났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공사는 사고직후 전력공급선을 꾸는 응급처치로 일단 전기공급을 재개했으나 정류변압기의 고장 원인, 연락차단시스템의 오작동 원인, 전력재개 이후에도 제5062전동차가 작동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서는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5호선은 지난해 3, 8월 각 부분개통에 이어 12월30일 전면개통됐으나 1월10일 방화―여의도 구간에서 2시간30분동안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개통이후 이날까지 19차례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박일근 기자>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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