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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해변 복고 물∼결∼/‘수줍은 관능’ 반바지수영복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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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해변 복고 물∼결∼/‘수줍은 관능’ 반바지수영복 유행

입력
199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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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보정기능 첨가 풍만함 강조/남성은 트렁크 대신 숏팬츠올여름 마릴린 먼로의 후예들이 해변을 달군다. 수영복이라고 해서 세계적인 패션트렌드인 복고열풍을 비껴갈 수는 없는 일. 60, 70년대 수줍은 관능이 넘실대던 수영복 패션이 훨씬 세련된 느낌으로 다시 돌아왔다.

올해 복고풍 수영복의 가장 큰 특징은 한동안 「섹시하고 다리가 길어보인다」는 이유로 깊숙이 패였던 팬티 선이 짧은 반바지 스타일로 내려앉은 것. 또 브래지어 라인을 만들지않고 어깨를 골고루 태울 수 있는 홀터넥(목뒤로 끈을 묶어주는 형태) 스타일의 상의가 대표적인 유행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키니 스타일이 압도적이고 원피스라고 해도 가슴부분은 완만한 사각형으로 깊숙이 패이면서 팬티 선은 반바지의 느낌을 살린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복고풍 수영복은 지난해 가을 ’97 춘하복 파리컬렉션에서 이미 「구치」 「샤넬」 「에르메스」 등이 다투어 선보여 인기를 예고했지만 최근 국내에서 나오고있는 것들은 여기에 몸매보정 기능을 첨가해 훨씬 글래머러스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KOOGI5001」 「매드맥스」 「레노마」 「튤립 골드」 등이 내놓고있는 비키니는 브래지어 안쪽에 1∼1.5㎝ 두께의 패드를 덧대거나 홀터넥이라면 가슴부위에 주름을 잡아 가슴을 한껏 부풀어보이게 해준다. 엉덩이가 빈약한 사람들을 위해 엉덩이 뒷 중심에 절개선을 넣어 볼륨감을 준 형태도 등장. 또 원피스는 배 부분에 세로로 2, 3개씩 다트선을 넣거나 스트레치 소재의 안감을 덧대 콜셋처럼 몸매를 조여주는 스타일들이 많다.

소재는 스판덱스와 나일론 또는 폴리에스테르의 혼방소재가 압도적인 가운데 수영복의 신체밀착감을 높여주는 하이멀티슬라멘트사를 이용한 제품, 자외선을 흡수해 수영복에 가려진 부분까지도 선탠의 효과를 얻게 해주는 기능성 제품 등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색상은 화려한 프린트물 대신 구리빛 피부를 돋보여주는 흰색과 검정색 은색 진청색 등이 단순하게 사용된다. 반면 벨트나 링 장식 등 어느때 보다 액세서리의 사용이 많아졌다는 것도 특징. 「EnC」는 비대칭스타일로 한쪽 어깨끈만 달린 수영복에 가느다란 실버 장식을 달아 세련미를 강조한 상품들을 내놨고 「베스띠벨리」와 「EFC」 「스테파넬」은 벨트 장식을 단 제품들을 선보였다. 비키니에는 팬티 양옆이나 가슴 한가운데를 링으로 이어준 것들도 많다.

수영복에 다채롭게 사용되는 시스루룩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엉덩이를 살짝 가려주는 랩스커트는 전부터 많이 사용돼왔지만 최근에는 초 비키니 수영복위에 은은하게 비치는 시스루 원피스를 덧붙인 것, 발목까지 늘어지는 시폰스커트나 꽃무늬를 넣은 검정색 망사원피스를 매치시킨 것 등 시스루 패션이 대거 등장했다. 수영복 자체가 평상복의 이너웨어로 입어도 무리가 없을만큼 복고풍으로 가자 여기에 간단한 시스루를 매치시켜 그대로 리조트웨어의 역할을 하게 한 것이다.

남성 수영복도 한결 섹시해졌다. 많이 사용되던 펑퍼짐한 트렁크형 대신 스판덱스를 섞은 소재를 사용, 우븐스판으로 짜여 몸에 착 달라붙게 만들어진 숏팬츠가 대세. 이들 숏팬츠는 엉덩이에 걸쳐입는 힙본 스타일로 만들어져 남성들의 엉덩이를 타이트하고 귀엽게 표현해줄 전망이다. 또 불과 3년전만해도 남성용 수영복에는 금기시됐던 하얀색 수영복도 원단가공시 세라믹을 첨가해 비치는 단점을 해소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부쩍 늘어났다.

◎내게 맞는 수영복은

아무리 유행스타일이라고 해도 내 몸에 맞지않으면 제 값을 못하는 법. 「EnC」 패션정보실 최영미 실장은 『배가 나온 사람은 비키니를 입는 것이 오히려 시각을 분산시켜 체형상의 결점을 가릴 수 있고 홀터넥은 어깨가 처진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허리가 굵다

비키니를 입되 비키니의 팬티 허리선이 라운드로 디자인된 것을 고른다. 직선으로 된 것은 배가 나와 보인다. 원피스를 고른다면 허리에 벨트가 달린 것이 좋다.

○허벅지와 엉덩이에 살이 많다

랩스커트가 필수. 차가운 난색계통의 단색이나 엉덩이 부분에 커다란 꽃무늬가 든 것이 시각을 분산시킨다. 흰색과 살색, 은색은 피한다.

○목이 짧거나 굵다

앞가슴을 완전히 덮는 스퀘어 넥크라인은 목이 더 짧아 보이므로 금물. 가슴선이 V자나 완만한 라운드로 깊게 패인 것이 좋다.

○키가 작다

복고풍 비키니로 아주 귀엽게 연출하거나 아니면 팬티의 다리선이 V자로 깊숙이 패인 것을 입어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얻는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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