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리서치 1천5백명 여론조사/미디어토론 경선·대선 큰 변수로/지지도 김대중씨 1위/이인제씨 2위로 약진/여야 맞대결땐 여 우세한국일보사와 SBS가 여야의 대선후보 및 주자 10명을 초청해 개최한 「대선후보·주자 초청 시민포럼」 전·후의 대선주자 지지도가 큰 변화를 보이고 있어 향후 대선후보 구도에서 미디어토론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상보 4·5면>상보>
이같은 분석은 양 사가 시민포럼 전·후인 지난달 29일과 지난 12일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1천5백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사전조사에서는 지지도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22.6%),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18.0%), 이회창 신한국당대표(17.6%), 이인제 경기지사 (7.6%), 김종필 자민련총재(5.9%),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3.9%)의 순이었으나 시민포럼후 사후조사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
시민포럼 열독자 및 시청자 1천5백명을 대상으로 한 사후조사에서는 김총재(21.8%)에 이어 이지사가 이대표(15.8%)와 박고문(13.2%)을 제치고 17.9%의 지지를 얻어 2위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권내 대선주자 지지도에도 변화를 초래, 사전조사에서 박고문(25.6%), 이대표(25.4%)에 이어 11.9%로 3위였던 이지사가 사후조사에서는 이대표(22.9%)에 불과 0.1% 포인트 뒤진 22.8%의 지지로 2위로 뛰어올라 여권 후보경선 구도의 변화여부가 주목된다. 그 뒤로는 박고문(18.3%), 이수성 고문(9.1%), 최병렬 의원(3.0%), 이한동 고문(2.8%), 이홍구 고문(2.7%), 김덕룡 의원(2.0%) 순이었다.
여론조사결과 시민포럼을 읽거나 시청한 응답자중 14.3%가 포럼후에 지지후보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37.5%가 이지사를 택했다.
또 사후조사 응답자의 77.4%가 『시민포럼이 지지후보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74.2%가 『시민포럼과 같은 TV토론이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야 후보간의 가상대결에서는 여야 1대 1 대결시 이회창 대표 박찬종 고문 등이 신한국당 후보로 나설 경우 신한국당의 승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수성 고문이 나설 경우 김대중 총재와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권이 분열되고 야권이 김대중 총재로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신효섭·장현규 기자>신효섭·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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