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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교육 문제있다”/열린교육정책세미나서 이용숙 교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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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교육 문제있다”/열린교육정책세미나서 이용숙 교수 지적

입력
199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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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생 속진 불가능·낙제생엔 배려없어”교육부가 2000년부터 도입키로 한 수준별교육과정은 우수학생의 속진을 인정하지 않고 하위권학생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어 부작용이 빚어질 소지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덕성여대 열린교육연구소장 이용숙(교양학부) 교수는 13일 덕성여대 강당에서 이 연구소와 열린교육학회(회장 김현재) 공동주최로 개최된 「열린교육과 수준별교육과정 정책세미나」에서 7차교육과정의 핵심내용인 수준별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이같이 지적했다.

이교수는 『7차 교육과정(학년별로 2000∼2002년 시작)은 수학을 초등1∼고1 10년간 10단계, 영어를 중1∼고1 4년간 4단계의 「단계별 교육과정」으로 편성하면서 1년에 1단계씩만 이수케해 우수자의 속진이 불가능하고, 낙제시 1회 반복이수만 허용해 하위권학생의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단계를 수학 12단계 영어 5단계 등으로 늘려 능력이 있으면 1년에 2개 단계 이상을 이수할 수 있게 하고, 능력이 모자라도 보충수업 등을 통해 80%단계까지는 누구나 이수할 수 있게 할 것을 제안했다.

또 수학 영어 이외 과목의 경우 전체수업시간 가운데 60∼70%동안 모든 학생이 기본과정을 수강하고 나머지 시간에 성취도가 80%이상인 학생은 심화학습, 못미치는 학생은 보충학습을 받는 「심화·보충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데 대해서도 『60∼70%라는 기본과정 기간은 우수학생에게는 길고 하위학생에게는 짧다』며 비율을 낮춰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교육과정을 단계별 또는 심화·보충형으로 운영하면서 우수자와 나머지 학생들을 「능력별 분반」하도록 돼 있으나 학생들 사이의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학급내에서 개인별 학습, 능력별 분단학습, 상·하위권학생 협력학습 등을 통해 분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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