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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범보수연합 깃발?/여권에 내각제 의사타진 내부문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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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범보수연합 깃발?/여권에 내각제 의사타진 내부문건 확인

입력
199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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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단일화 태생적으로 불가능” 판단자민련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판단, 여권내 내각제 지지론자들과의 「범보수대연합」을 모색하면서 여권에 직접 내각제 의사 타진을 하고 있는 사실이 13일 자민련 내부문건에 의해 확인됐다.

자민련의 입장까지도 객관적으로 분석한 이 대외비 문건은 DJ가 국민회의 전당대회 이래 김종필 총재와의 단일화에 주력하고 있는 듯하지만 이는 JP가 대선직전까지 여권 대선주자와 접촉을 못하도록 하는 고도의 지연전술이라고 설명했다. DJ는 오히려 YS의 레임덕과 여권내 혼란을 활용, 독자출마로도 승리가 가능하다는 이른바 「3당 출마 필승론」을 구상중이라는 것이다.

이 문건은 JP도 DJ와의 단일화가 태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JP는 당초 DJ와 내각제 개헌을 합의한 뒤 YS에게 동참을 요구하는 수순을 밟는다는 복안이었으나, 이제는 여권 대선주자와의 연합을 통해 올 대선을 「내각제 지지세력」대 「대통령제 고수세력」간의 경쟁구도로 몰고 가겠다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민주계가 「정발협」을 구성, 대권창출을 노리고 있고 「김심」이 이회창 대표에게로 기울었다는 「대세론」이 급부상하고 있으나 반이대표계의 대표직 사퇴공세와 「김심」의 무력화로 각 후보진영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이 문건은 분석했다. 문건은 이에따라 김영삼 대통령이 선택할 카드로 ▲총재직 사퇴 및 중립표방 ▲「정발협」을 축으로 한 김심의 작용 ▲대세론 지지 ▲권력구조 개편 등을 제시하고 결론은 내각제로의 권력구조 개편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정발협」카드의 경우 민주계의 YS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렸고, 「대세론」은 이대표의 YS 및 민주계에 대한 차별성 시도로 YS의 임기후 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어느쪽도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나오기 직전에 작성된 이 문건은 여권의 민주계측과 청와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문건은 당의 공식문서가 아니라 일각에서 참고용으로 만든 것』이라며 『자민련의 공식입장은 국민회의와의 내각제 및 단일화 협상 추진』이라고 말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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