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동차업계의 가동률이 2001년에는 50%대로 하락하면서 공급과잉이 34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 일본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급과잉분이 전세계 공급과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80.1%를 기록했던 국내자동차업계의 가동률은 올해부터 계속 하락, 2001년에는 53.9%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작년에 350만대 수준이었던 국내자동차업계의 생산능력은 업체들의 지속적인 투자확대로 해마다 증가, 2001년에는 640만대로 대폭 늘어나고 공급과잉분이 34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 생산분 69만대의 5배에 달하는 것이다.
올해는 생산능력이 4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나지만 가동률은 72.9%로 떨어져 공급과잉분이 사상 처음 100만대를 돌파, 업계의 판매경쟁 과열로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자동차업계의 공급과잉이 심화하는 것은 서유럽 등 선진국의 자동차 대체수요 정체, 교통혼잡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 현대자동차 등 메이커들의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영국의 권위있는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작년에 세계자동차업계의 가동률은 72.9%로 총 생산능력 6,800만대 중 1,800만대이상의 공급과잉이 발생했지만 2001년에는 가동률이 55% 이하로 떨어지면서 공급과잉분도 2,0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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