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합심 한보사태 위기 극복”한국은행 부총재로 재임하다 한보사태직후 곤경에 처한 제일은행을 떠맡은 유시렬 제일은행장이 1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유행장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제일은행을 어느정도 정상 궤도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취임직후부터 과감한 경영합리화 계획을 밀어붙였다. 전직원 임금을 10%, 임원 임금을 30%까지 삭감했고 자회사·부동산의 매각은 물론 본점내 여유공간 3개층을 임대로 전환했다. 또 은행 이미지 개선을 위해 TV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100일을 맞으며 『시중은행장은 관리자인 동시에 비즈니스맨인데 하면 할수록 어렵고 배울 것도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모든 은행의 문제이겠지만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하루빨리 내실경영으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행장은 한보 삼미 등 대형 거래기업들의 부도로 한때 예금인출사태를 빚기도 했으나 뼈를 깎는 경영혁신과 전직원들의 합심으로 이제는 한보사태 이전수준으로 수신고를 완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내실경영 정착을 위해 직원들을 외형실적 대신 생산성 위주로 평가할 계획이라는 유행장은 『낙후된 여신심사 및 국제비즈니스 분야의 강화를 위해 이들 분야만큼은 전문가들을 철저하게 육성,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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