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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지않는 채소 나온다/생명공학연·단대 연구팀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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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지않는 채소 나온다/생명공학연·단대 연구팀 공동

입력
199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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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결빙 유전자 이식 품종개량 기술개발겨울에도 얼지않는 배추와 상추가 나온다.

생명공학연구소 유전자원센터 유장렬 박사와 단국대 식물분자생물학실험실 황철호 교수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동해에 강한 품종개량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영하의 기온에도 세포를 얼지 않게 하는 유전자를 채소에 이식해주는 기술이다. 겨울에 자라는 식물에만 있는 이 유전자는 혹독한 추위속에서도 세포내 얼음이 어는 것을 막아 반결빙 단백질이라고 불린다.

연구팀은 국내산 보리와 켄터키블루 잔디에서 영하 20℃에도 얼어죽는 것을 방지해주는 4종류의 반결빙 단백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우선 이 단백질을 상추와 딸기에 이식키로 했다.

이들 작물은 반결빙 단백질이 없어 3∼4℃에서도 세포가 얼어 조직이 상하기 때문에 유통과 보관에 어려움이 많다.

유박사는 『채소나 과일에 반결빙 유전자를 이식시키면 냉동보관이 가능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모든 작물에 응용이 가능해서 늦가을 수확물의 냉해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작물의 재배지역을 북쪽으로 넓힐 수 있어 통일 후 북한 지역의 농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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