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현재,과거’ 주제… 강익중·이형우씨 출품제47회 베니스비엔날레가 한국 등 5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15일 이탈리아 베니스 카스텔로공원에서 개막, 11월9일까지 열린다. 이에 앞서 11∼13일 평론가, 언론인을 위한 사전공개회를 거쳤으며 개막 당일 「공로상」 「국제비엔날레상」 「국가상」 「특별상」 등의 수상작을 발표한다.
올해의 주제는 「미래, 현재, 과거」. 총커미셔너로 선정돼 전시기획을 맡은 제르마노 첼란트(뉴욕 구겐하임미술관 큐레이터)는 『67년부터 97년까지 30년에 걸친 현대미술의 리뷰전이 될 것』이라고 이번 전시의 성격을 밝혔다.
한국의 대표작가는 회화 강익중(37), 조각 이형우(41)씨. 한국측 커미셔너 오광수(미술평론가)씨는 『30, 40대로 비교적 젊지만 독자적인 자기세계와 분명한 자기언어를 지니고 있는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익중씨는 「3인치의 작은 그림」으로 뉴욕화단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기호와 그림, 문자를 새긴 손바닥 크기의 목판 수천개를 벽면에 모자이크 형태로 배치해 다인종, 다문화간의 조화를 모색하는 작업을 해왔다. 강씨는 3인치의 작은 그림 1,300점으로 이뤄지는 「오페라 배우는 부처」를 비롯, 64점의 「한자를 배우자」, 6,000점의 「비빔밥 만들기」, 6,000점의 「즐거운 작업:1991―1996」 등 4가지 형태의 작품을 출품한다. 현재 뉴욕에서 활동중인 강씨는 홍익대 서양화과 졸업 후 84년 미국에 유학, 플랫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했다.
이형우씨는 「완전한 있음」을 주제로 가시철망, 테라코타, 목각작품을 출품한다. 가시철망 작업은 높이 250㎝의 원구와 30㎝길이의 원통 300여개를 바닥에 늘어놓은 작품. 삼각, 사각 등 다양한 입체적 형태를 띤 테라코타 및 목각작품은 전시장 바닥에 전시된다. 이씨는 홍익대 조소과를 거쳐 파리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홍익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김미경 기자>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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