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비서실직원 500여명 초청 다과회도김영삼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신임 통일고문 22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통일고문회의 고문 26명중 이번에 새로 위촉된 22명 가운데에는 현정부들어 김대통령과 악연이 생겼거나 여러모로 불편한 관계에 있던 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김대통령이 임기 마무리를 위해 「사람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문민정부 시작과 함께 토사구팽의 대명사가 되었던 김재순 전 국회의장이 고문회의의 신임의장이다. 김 전의장은 김대통령의 후보시절 전국을 유세하며 적극 선거를 도왔다. 그러나 현 정부들어 공직자 재산공개때 물의를 빚어 의원직까지 내 놓아야 했다. 그뒤 김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갖고 화해했다고 알려진 김 전의장은 이날 『이러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끝까지 잘 하시도록 우리들도 잘 받들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공노명 전 외무장관도 지난해 11월 전격 경질됐으나 이번에 고문으로 위촉됐다. 육사 16기로 하나회 회원였던 송응섭 예비역 육군대장도 고문으로 뽑혔다.
서동권 전 안기부장은 6공말 「김영삼대세론」의 선두에 섰었으나 현 정부들어 사정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회오리속에서 전혀 공직에 등용되지 못했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전·현직 비서실 직원 500여명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청, 다과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관용 한승수 김광일 전 비서실장과 이석채 경제 유종하 외교안보 김영수 민정 등 전직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했다.
이원종 전 정무·김정남 전 교육문화수석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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