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구입 중개자는 재중동포 여 사업가12일 단둥(단동)에서 신의주로 운송된 옥수수 가루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측이 기탁한 것으로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북도 지역으로 분배지역이 지정돼 있다.
옥수수가루 포대에는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옥수수 가루」 「OK SU SU GA RU」 등으로 표기됐으며 붉은 적십자 마크가 찍혔다.
구호물자에 기탁자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은 것은 이들 물품이 5·26 베이징(북경) 남북 적십자 대표 합의 이전에 한국 「고합」의 현지법인인 「조화공사」가 구입, 포장까지 마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조화공사의 회장인 이춘화(57)씨는 재중동포로 중국 선양(심양)을 중심으로 무역업과 인테리어 회사 등 7개 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여류사업가다. 이회장은 헤이룽장(흑룡강)성 밀산태생이나 할아버지 고향이 강원도 고성으로 83년부터 기업을 경영해 왔다. 현재 단둥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직원 30여명을 동원해 옥수수 구입 및 반입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이번에 반입된 옥수수가루는 톤당 1백80달러에 계약했으며 비교적 싼 가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주민이 자연재해로 식량난을 겪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이번에 반입된 옥수수가루로 북한 식량난이 조금이라도 해소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단둥=송대수 특파원>단둥=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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