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00톤 신의주·만포 통해/한적요원 9명 입북 인도절차【단둥=송대수 특파원】 남북 적십자간의 합의에 따라 대한적십자사가 7월말까지 북한적십자회측에 지원키로 한 곡물 5만톤중 1차분(1만1천2백톤)의 직접 전달작업이 12일 시작됐다.
한적은 이날 중국 단둥(단동)과 지안(집안)을 통해 총 2천톤의 옥수수를 북한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당초 이날 상오 투먼(도문)―남양의 수송로를 통해 전달키로 했던 옥수수(총 4천톤) 전달식은 수송사정상 13일로 연기됐다.<관련기사 2·3면>관련기사>
고영기 한적 긴급구호대책본부 지원과장 등 한적 관계자 3명은 이날 상오 11시10분(현지시간) 평북 신의주시 신의주역에서 북적 이호림 부부장 등 관계자 및 국제적십자연맹(IFRC)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옥수수 9백60톤을 인도한데 이어 하오에 추가로 2백40톤을 수송했다. 만포에서도 이날 하오 옥수수 8백톤이 중국 화물열차를 통해 전달됐다.
이로써 95년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남북한 적십자사를 창구로 한 남북한간의 직접 지원이 이뤄졌다.
또 이날 모두 9명의 한적요원이 신의주, 만포, 남양 등 3개 지역을 방문했는데 한적요원이 물자전달을 위해 방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단둥에서 신의주로 전달된 옥수수가루 포대에는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옥수수가루」 「OK SU SU GA RU」라는 글자와 대한적십자사 마크가 찍혀 있다. 1차 지원분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탁한 옥수수가루 4천2백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지원한 옥수수 5천톤, 겨레사랑북녘동포돕기 범국민운동이 기탁한 옥수수 2천톤 등으로 19일까지 지정 기탁방식에 의해 북한측에 인도된다. 한적은 이어 20일부터 27일까지 옥수수 1만7천6백톤을 2차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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