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11일 하오 6시30분부터 3시간여동안 한양대 학생회관 5층 교지자료실에서 이석(23)씨 상해치사사건 현장검증을 실시, 서총련 투쟁국장이 이씨 첫 폭행자인 사실을 밝혀냈다.길소연(23·여·한양대 교육 졸·구속)씨는 현장검증에서 『3일 하오 5시30분께 교지자료실 앞을 지나다 「주길남」이라는 가명을 쓰는 서총련 투쟁국장이 불러 들어가보니 눈이 가려진 이씨가 손을 뒤로 묶이고 무릎 꿇린 채 앉아있었는데 이미 많이 폭행당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길씨는 그동안 『3일 하오 5시30분께 학생회관 5층 입구에서 서성이던 이씨를 교지자료실로 데려갔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은 또 복면을 한 또다른 학생 2명이 시민 이모(40)씨 외에도 30대 남자 1명을 프락치로 오인, 숨진 이씨가 있던 교지자료실로 끌고왔다가 풀어준 사실과 길씨 등 6명이 서총련 투쟁국장 주재 대책회의가 끝난 직후인 4일 하오 1시께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경찰 출두에 대비, 입맞추기 연습을 한 사실 등도 추가 확인했다.<이동준 기자>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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