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복용량·횟수 등은 입증안돼생활습관의 서구화, 활동량의 감소 등 산업화의 영향으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17.2명이 당뇨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할 때 126.3%가 증가한 것으로, 현재 국내 사망원인중 7위를 차지한다.
현대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의 근본적인 치료는 아직 불가능하다. 현재로선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만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따라서 상당수 당뇨병 환자들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한 보고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73.9%가 민간요법을 시도한 경험이 있으며, 그 중 93.8%가 기존 치료와 민간요법을 병행했다. 또 6.2%는 기존 치료를 중단하고 민간요법만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간요법은 대부분 과거의 개인적 경험에서 구전돼 온 것으로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 또 과량 섭취할 경우 독성에 시달릴 위험이 있으며, 제조공정상의 오염·변질 등의 가능성도 크다. 현재 당뇨병 민간요법으로는 달개비풀, 인삼, 달맞이꽃, 결명자, 구기자, 누에, 우엉, 메밀 등이 이용된다. 이들의 혈당강하 효과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가 진행중이다.
누에의 경우 본초강목 등 동양의학서에 당뇨병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누에분말은 이미 식후 혈당의 급상승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복용량과 횟수, 약물과 함께 복용했을 때의 효과 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무분별한 사용은 자제해야 하며, 어떤 방법이든 전문의와 상담 후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조여원 경희대 교수·분당차병원 영양연구소장>조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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