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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문화 왜곡」 불 바르도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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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문화 왜곡」 불 바르도 “항복”

입력
1997.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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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네티즌 항의에 인터넷 삭제인터넷에 사이트를 개설, 한국인을 「개고기 먹는 야만인」이라고 모욕하고 국제적인 반한여론 조성에 앞장섰던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끈질긴 항의에 끝내 항복했다.

10일 인터넷 이용자들에 따르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의 인터넷 사이트(http://www.foundationbrigittebardot.fr/fr/journal/archive.html)에 올려졌던 우리나라 비방자료들이 최근 삭제됐다.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자신들이 발행하는 인터넷 잡지 96년 11월호에 국적불명의 사진 3장과 함께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비난하는 글을 실었다. 공개된 장소에서 개를 도살하는 장면 사진 등을 곁들여 「보신탕을 먹는 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남루한 군복차림에 인민모를 쓰고 있는가 하면 자전거에 장바구니를 달고 다니는 등 우리나라가 아닌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21일 PC통신 하이텔 「토론의 광장」에는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 인터넷 사이트의 사실 왜곡과 편견을 비판하는 글들이 빗발치듯 떴다. 임정식(하이텔 ID 822012)씨는 「다른 나라의 사진을 실어 사실을 왜곡하면서 한국인을 매도하고 있다」며 토론방을 개설했고 2주동안 8천여건의 조회건수를 기록했다. 임씨는 또 브리지트 바르도에게 인터넷으로 항의 메일을 보내는 한편,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이처럼 한국 통신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자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최근 문제의 사진과 글을 아무런 해명없이 자진 삭제했다.<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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