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업계 발표 경쟁력보고서 분석삼성의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보고서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대경제사회연구원 대우경제연구소 기아경제연구소 등 기존 자동차업계도 잇따라 국내 자동차산업에 대한 분석자료를 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4사는 자동차업계가 공급과잉과 수익성 악화에 봉착했다는 위기의식에는 일치했으나 구조개편 방안에 대해서는 4사4색의 다양한 견해를 피력했다.
◇자동차산업 현황 분석=삼성은 『현대와 대우를 제외한 여타 자동차업체들은 2000년대 성장역량의 한계를 노출하기 시작했다』며 『자동차산업의 구조개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기아는 『자동차공급과잉은 삼성의 자동차 사업진출에서 비롯됐다』며 『기아는 자동차판매회사 출범으로 생산과 판매를 분리해 자금회전이 원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는 『일본업체가 차 2대를 만드는 동안 우리나라 업체는 겨우 한대를 만들고 결함은 우리가 일본의 2배이상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대우는 『2000년대에는 3개 내외의 업체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자동차산업 개편방안=삼성은 『자동차업체중 하나가 부도로 쓰러지기 전에 경쟁력이 취약한 업체를 성장 가능성이 높고 그룹경영이 안정된 업체로 집중하는 정부의 대응이 요구된다』며 기업인수합병에 따른 세제지원, 규제완화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기아 현대 대우 등 기존의 자동차업계는 이에 대해 『구조개편은 업계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가격과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과 조립메이커 1사당 평균 292개에 달하는 부품업체의 체계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우는 『만약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면 단기적으로 삼성이 현대 다음으로 2위에 올라서고 여기에 해외수출과 현지생산을 강화하면 중장기적으론 국내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위기감을 피력했다.
◇경쟁사 평가=삼성은 『기아는 과도한 금융부담 및 경영진간의 상호갈등과 불신 등으로 장기적인 발전가능성이 없으며, 쌍용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부채가 3조4,000억원에 달하고 제품구조가 취약해 극단적인 자구노력 없이는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대우는 『삼성이 초기 투자단계부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삼성은 경제성을 상실한 투자부담, 일본 닛산자동차와의 제휴관계 불투명, 부품업체 부족으로 기존 메이커 인수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기아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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