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임명의원 취임선서 강행 방침… 미·영 불참 표명【홍콩=연합】 중국이 7월1일 주권반환식의 2부 행사로 치러질 홍콩 특구 주요인사의 취임선서식에 임시 입법회의(PLC) 의원들의 선서를 예정대로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져 PLC의 취임선서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홍콩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이 둥젠화(동건화) 홍콩 초대 행정장관 내정자와 PLC 의원을 비롯한 홍콩특구 고위관리들의 취임선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취임선서식을 직접 주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중국측이 사실상 임명한 PLC가 민선으로 뽑힌 현 입법국을 대체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이유로 PLC 취임선서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이 9일 밝혔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PLC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취임선서식 불참의사를 밝혔고 캐나다 호주 등 영연방국가들도 영국의 조치를 따를 것으로 알려져 PLC의 취임선서는 외국 VIP들의 대거 불참속에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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