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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과 운명의 분화구’/알바레스(해외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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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과 운명의 분화구’/알바레스(해외독서)

입력
1997.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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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멸종 원인을 ‘대충돌이론’으로 설명공룡은 왜 멸종됐을까? 아직도 이렇다 할 답을 얻지 못한 수수께끼다. 물론 지금까지 나온 답은 많다. 가장 그럴 법한 것이 거대한 혜성이나 운석이 지구와 충돌, 무수한 생명체를 죽임으로써 공룡도 멸종됐다는 이론이다.

이 「그럴 듯한 이론」을 상세하게 풀은 책이 「공룡과 운명의 분화구」(원제 T. Rex and The Crater of Doom).

필자는 버클리대학 지질학 교수 월터 알바레스. 대강은 이렇다. 『6,500만년 전 에베레스트산보다 큰 혜성이나 유성이 지구와 부딪혔다. 그 결과 수억개의 수소폭탄이 동시에 터지는 것과 같은 대폭발이 일어났다. 충돌지점으로부터 충돌물의 잔해가 대기로 날아올랐다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 앉았다. 결과는 엄청난 환경파괴였다. 대륙 넓이의 들불이 번지고 혹서에 이은 추위와 암흑 등등…. 그런대로 사태가 가라앉았을 때 생명체의 절반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알바레스는 이 거대한 충돌의 최초의 증거를 발견한 버클리대학 교수 4명중 한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 루이스 알바레스는 6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바 있다. 대충돌과 공룡의 멸종 사이에서 벌어지는 지루하고도 힘겨운 자료수집 과정, 고독한 지적 싸움, 좌절과 열띤 토론, 편 들어주는 사람과의 우정과 반대하는 사람과의 갈라섬…80년대 내내 지속된 「대충돌이론」에 관한 논란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이론은 50년 멕시코학자들이 유카탄반도 북부연안 지층에서 거대한 운석을 발견한 사실이 41년만에 뒤늦게 알려짐으로써 상당한 지지자를 확보하게 된다. 물론 왜 멸종됐을까에 대한 최종적인 답변은 아니지만. 미국 프린스턴대 출판부 발행, 24.95달러.<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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